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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설분쟁분야 특화 법무법인 화인 정혹식 대표
건설분야 전담 변호사 상주, 자회사와 유기적 협업으로 중재
[KNS뉴스통신=임동훈 기자] 인구의 대부분이 도시에 밀집되어 살아간다는 점에서 건설분쟁은 모두의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분쟁이 일어나면 일반인의 경우 전문적 지식으로 인해 막막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자 보수를 비롯한 자잘한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건설분쟁분야의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엔지니어 그룹을 자회사로 두고 전문적 협업을 진행하는 건설분쟁분야 특화 로펌인 화인의 정홍식 대표를 만나 특화된 시스템의 구축과 사회 환원에 대한 포부를 들어본다.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한 법무법인 화인
법무법인 화인은 1997년 설립되었으며 건설분쟁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시스템을 자랑한다. 현재 10명의 변호사중 6명이 건설분쟁 전담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100여개 업체의 건설사들을 상대로 법률 자문과 소송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문가의 시각이 필요한 건설분쟁 분야인 만큼 자회사인 (주)에이앤티엔지니어링의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주)에이엔티엔지니어링은 특급기술자, 건축기사, 건축시공기술사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0여건 이상의 소송을 공동 수행해왔다.
정홍식 대표는 "건설분야를 담당하는 로펌들은 있지만 건설 고급기술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화인이 유일하다'면서 건설분쟁에 대한 화인의 독보적인 입지를 강조했다. 타 로펌과 달리 화인은 의뢰가 들어오면 전문가들이 현장에 투입되어 바로 분쟁 예상 금액에 대한 견적을 제공하고 재판의 진행과정에 대한 분석과 안내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 "처음 건설분쟁을 화인의 핵심 업무로 설정하려고 했을 때 엔지니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정 대표는 바로 바로 건설전문가들을 섭외하였고 현재의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정 대표가 화인을 건설분야에 특화된 로펌으로 성장시킨 것은 국내의 외환위기 당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회사를 통한 업무의 분담과 전문성 확보라는 시스템을 완전하게 안정시키기까지 15년이 걸렸다"고 돌아보면서 앞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확고하게 구축할 뜻을 밝혔다. 정 대표는 "언젠가 내가 화인을 떠나고 또 누군가가 이끌어 가더라도 이곳이 계속될 수 있는 안전성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면서 화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일도 사람도 우열은 없다. 함께 준비하는 더 나은 미래
정 대표의 경영 철학은 간단하다. 그는 "직책은 있지만 계급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맡은 업무의 내용이 다르지만 중요도는 동일하다"고 신념을 내비췄다. "가끔 변호사들 중에서 사무직의 다른 업무를 맡는 사람과 함께 식사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사람의 우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마음을 돌리도록 한다"는 말을 통해 정 대표의 생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평소 식사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일상 생활과 회사에 대한 어려움을 들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소통 방법에 대해서는 "사람은 누구나 특별한 점이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두 가지 사실만 잊지 않으면 진심이 전달되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타인의 특별한 점을 찾아서 북돋워주고 스트레스에 귀기울이는 사람을 꺼리지 않는 것은 간단하지만 핵심을 간파하는 일이다.
한편 "작년까지는 주로 식사자리 위주의 회식문화였으나 올해부터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화인의 달라진 회식문화를 소개했다. 일반적 회식 대신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자기 업무에만 몰두하는 사람과 변화의 흐름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격차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우리 직원들이 늘 열린 마음을 가지고 세상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면서 "물론 직원들뿐만 아니라 나도 그 시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새로운 회식 문화의 가치를 설명했다.
정 대표가 시대의 흐름과 변화하는 삶을 포착하는 것에 방점을 찍는 것은 그 또한 우연한 만남과 계기가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건설분쟁에 특화된 화인을 만든 것은 2000년 경에 맡은 한 사건으로 인한 것"이라는 정 대표는 직원들이 직업적인 성취는 물론 개인적 삶의 방향에 대해서도 언제나 고민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나눔의 꿈, 달동네에 도서관을 설립해 배움의 기회를 주고파
화인은 다양한 사회적 환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정 대표는 국내외 어린이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후원활동을 하고 있는 정 대표는 화인과 (주) 에이앤티엔지니어링 두 곳을 통해 한국컴패션과의 후원협약을 진행했다. 컴패션은 전 세계 25개국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1대1로 결연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 지원을 해주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이다.
앞으로의 사회적 환원에 대해 정 대표는 "달동네에 도서관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 농촌에서 자라면서 독서에 목말랐던 그는 기회가 생길 때 마다 책을 빌려 읽으면서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책을 읽고 꿈을 키울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믿는 정 대표는 한국 사회에서 교육의 기회가 편중되어 있는 점에 큰 안타까움을 표했다. "달동네의 국공유지를 임차해 곳곳에 도서관을 만들고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임동훈 기자 stime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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